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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평양정상회담]남북 철도 올해 착공…철강·물류업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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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구축·레일 등 현대로템·현대제철 등 수혜

물류업계, 유라시아 연결하는'신북방물류' 기대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0일 남북이 평양공동선언에 연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명문화하면서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음은 남북 추진 예정 도로 및 철도.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을 연결하는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를 올해 안에 착공키로 하면서 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내 북미간 돌파구가 열리지 않더라도 공공인프라 구축은 유엔 대북제재의 예외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 남·북한간 철도·도로 착공의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를 발표하고 연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아울러 조건이 마련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 후부터 철도 연결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6월 철도협력분과회담에서 공동점검·조사 등에 합의했고, 지난 7월20일과 24일에는 감호역, 삼일포역, 금강산청년역 등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과 북측 사천강 교량, 판문역, 손하역, 개성역 등 경의선 연결구간에 대해 공동점검을 실시했다.

국토교통부는 강릉~제진 구간(104.6㎞)에 2조3490억원, 문산~개성 남측구간도로(11.8㎞)에 5179억원 등 2조8669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는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 시작되면 당장 철도노선구축과 열차 생산, 레일 제작 등의 사업을 하는 현대로템과 레일 등에 사용되는 철강을 공급하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가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쳐 북한에 대한 제재가 완화될 경우 철로를 통한 북한 광산 개발이 속도를 낼 수도 있다. 포스코의 경우 과거 북한으로부터 유연탄을 수입해 철광석과 함께 제철 원료로 사용한 경험도 있다.

운송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남북간 철로 연결을 통해 물류·운송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신(新)북방물류가 열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뉴시스

【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역사적인 2018 남북 정상회담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28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을 찾은 관광객들이 철도중단점 열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동해선, 경의선 철도 연결 등을 합의했다. 2018.04.28. dahora83@newsis.com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북한으로 인해 육지 이동이 막혀 선박과 항공편으로만 운송을 해왔다. 하지만 철도와 도로가 연결될 경우 기차와 트럭 등으로 중국, 러시아, 유럽 등에 물류를 운반할 수 있게 돼 물류비용도 크게 단축되고, 수요 또한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남북 경제협력 본격화에 대비해 동북아 물류망을 강화해왔다. 지난 3월 러시아 물류기업 페스코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5월에는 중국 랴오닝성 최대도시인 선양에 축구장 14개와 맞먹는 크기의 플래그십센터를 열어 동북 3성지역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글로비스 역시 지난 14일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 정기 급행 화물열차 운영을 시작하며 북방물류 사업의 선두주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약 1만㎞를 블록트레인(급행 화물열차)으로 연결했다. 그 동안 이 구간에 여러 기착지를 거치는 TSR 완행 물류는 있었지만, 블록트레인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15년 인수한 유럽 물류기업 '아담폴'의 인프라를 활용한 유라시아 철도 물류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아담폴은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인 말라쉐비체에 물류 기지와 컨테이너 야드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TSR과 TCR 간의 물류 허브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진 역시 유라시아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으로 우즈베키스탄 국영 물류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 중앙아시아-유럽에서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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