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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호가는 어때요?" 강남 중개업소 찾아간 기재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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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서울·수도권 중개업소에 직원 파견

"급한 불 껐다" 보고 받고 "실수요자 피해 없도록 대책" 지시

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저녁 서울시청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및 서울인근 지역의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조사한 현장점검팀을 만나 부동산시장의 현장 목소리를 전해 듣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8.9.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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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일주일 뒤인 지난 19일 기획재정부는 서울 강남 등 집값 등급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직원들을 보내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이들은 그날 밤 서울 한 커피전문점에 모여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급한 불은 껐지만 추석 이후 시장 움직임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진단 결과를 전달했다.

기재부는 20일 현장점검팀이 방문한 곳은 서울 강남, 서초를 비롯한 25개구와 광명·안양·과천·분당·판교 등 수도권 5개 지역 공인중개업소라고 밝혔다.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들이다.

현장에서는 대책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크게 줄어드는 등 대책이 일부 효과를 내는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이 효과가 추석 연휴 이후까지 지속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몇달간 집값이 비이성적으로 오른 데 반해 효과가 일부 보여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9일 저녁 현장점검팀을 직접 만나 시장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

김 부총리는 "시장에서 대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대책 사후관리가 발표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점검팀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담합행위에 관한 현장 사례를 전달하자 그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매물정보를 악용해 집값을 올리는 사례가 없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규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예기치 못한 다양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선의의 실수요자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고 필요시 신속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책수립 뿐만 아니라 정책발표 이후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 대책이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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