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美이란 특사 "이란과 핵조약 추진 중"…美·이란 관계 진전되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란, 협상 테이블 나서기 쉽지 않을 듯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외교·안보 전문 업체 스트랫포(Stratfor)에 따르면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과 새로운 핵협상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달 17일 국무부 청사에서 이란 전담기구를 출범과 관련해 기자회견 중인 훅 특별대사. 2018.09.2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과 새로운 핵협상을 맺기를 바란다"고 미국 싱크탱크 기관인 허드슨 연구소에서 발언했다. 이어 "지난 번과 같은 두 정부간의 합의(agreement)가 아니다. 우리는 '조약(treaty)'을 추진한다"고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 업체 스트랫포(Stratfor)는 이번 조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5월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보다 강력하고 광범위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랫포는 또 훅 특별대사의 이번 발언은 이란 핵확대를 막기 위해 강한 압박를 강조해온 미국이 다음 단계를 구상하고 있다는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5월 JCPOA를 탈퇴한 뒤 대이란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11월 5일부터는 이란의 원유와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 수출도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CPOA는 2015년 7월 이란과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타결한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한 합의문이다.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단계별로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번 협상이 '조약'의 형태로 이어질 경우 미 상원의 비준동의를 받아야 한다. 상원의원 3분의 2가 동의하기 위해서는 양당의 초당적인 합의는 필수적이다.

스트랫포는 이러한 과정을 거칠 경우 새롭게 만들어질 이란과의 조약은 탈퇴나 파기가 힘들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란이 핵협상에 나설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미 정부가 11월부터 이란산 석유와 관련해 제재를 발표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란의 석유 수출량은 3분의 1로 줄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JCPOA 체결의 주축이었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지지도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어 이란 내 대화파 인물들의 세력이 축소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역시 "미국과 어떤 수준의 협상도 없다"고 말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 역시 이달 열린 IAEA 연례총회에서 미국의 JCPOA 탈퇴로 중동의 평화와 지역 안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난했다.

스트랫포는 다음 주 백악관에서 이란 정책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인 26일 이란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힌 바 있다.

sound@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