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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죽어서도 구경거리라니"…'퓨마 박제'에 들끓는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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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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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대전시 중구 사정동 대전동물원에서 탈출 4시간30여분 만에 엽사에 의해 사살된 퓨마가 동물원 내 동물병원 구조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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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호롱이'를 박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판 여론이 거세다.

20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국립중앙과학관은 사살된 퓨마를 교육용으로 박제해 전시하겠다며 사체 기증을 요청했다. 도시공사는 박제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제가 결정되면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해 교육용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사살된 퓨마를 박제한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물원 측 관리 소홀로 죽은 퓨마를 박제해 전시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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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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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퓨마 박제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20일 오전 기준 20개 가량 게재됐다. 한 청원자는 "호롱이는 인간에게 억지로 끌려와서 수년간 유리방 속에 갇혀서 구경거리로 살았다"며 "인간의 실수로 인해 죽임을 당했는데 죽어서까지도 인간들의 구경거리로 남길 생각이냐. 정말 이건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사살된 퓨마가 인간들 때문에 죽어서도 편히 쉴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며 "박제는 절대 반대다"는 의견을 밝혔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퓨마 박제'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교육이 되는지 묻고 싶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주는 것 아니냐" "인간 이기심의 끝을 보는 기분이라 괴로울 지경이다" "역시 사람이 제일 잔인하다. 호롱이를 제발 자연으로 보내달라" "호롱이를 대체 몇 번 죽이는 거냐. 눈물이 다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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