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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CIA에 소리 안 나는 폭탄 만들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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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새책 내용…"CIA 드론공격 제한도 없애라"

민간인 사상자 막기 위한 특수폭탄엔 무관심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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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CIA) 관계자에게 드론 공격용 폭탄의 소음을 완전히 없앨 수 있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살상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인 사상자를 막기 위한 특수 폭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가 펴낸 신간 '어프렌티스: 트럼프, 러시아, 미국 민주주의의 전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책의 저자는 그레그 밀러 WP 안보 담당 기자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 CIA 본부를 방문해 드론 공격으로 무장세력이 전부 격추되는 비디오를 시청한 후 "무장세력들이 폭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가요? 그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폭탄을 조용하게 만들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IA가 무장세력들이 군중들로부터 멀어지기 전까지 발포하지 않는 영상을 보고 "왜 기다렸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또 CIA 관계자들에게 군대만이 치명적 공격을 할 수 있는 제한을 10일 안에 없앨 수 있다면 당장 끝내라"고 지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말 드론 공격이 수많은 민간인 사망자를 낳자 CIA에 의한 드론 공격을 제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를 없애면서 비밀 드론 공격 작전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는 CIA가 아프리카에서 드론 공격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IA는 알 카에다와 리비아 IS에 대한 공습을 위해 항공기를 서아프리카 니제르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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