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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웃집 빨래 훔치는 고양이.. 주인은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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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숀 벨과 벨라. 사진=Shawn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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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양이가 이웃집 빨래를 매일 물어오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벨라라는 이름의 10살된 고양이가 지난 여름부터 외출 후 집에 돌아올때마다 이웃집에서 널어놓은 빨래들을 물고 와 주인인 션 벨을 난감하게 했다고 전했다.

벨라는 지난 여름 어느날 양말 한짝을 물고 왔고, 그 다음날 나머지 한짝을 물고 집에 돌아왔다. 이후 더 많은 양말들이 집에 쌓여갔다. 4일째 되던날 벨라는 이웃집 아이의 그림을 물고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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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가 물고온 양말들과 이웃집 아이의 그림. 사진=Shawn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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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은 벨라가 물고 온 물건들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한차례 버렸으나, 벨라의 '도둑질'은 끊이지 않았다.

숀은 "원래 벨라가 하루에 빨랫감 한개정도를 물고 왔는데, 요새는 더 많은 옷들을 가지고 온다"라며 "가끔 2~3벌의 옷을 가지고 와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인들에게 옷을 돌려주고자 집 앞 의자에 옷들을 놓고 '옷을 찾아가라'는 표시도 해뒀지만 아무도 옷을 찾아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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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가 물고온 많은 옷들. 사진=Shawn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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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벨라가 심지어 속옷까지 훔쳐오는 바람에 이웃들을 보기 민망하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숀은 "나는 매우 난감한데 벨라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옷을 물어온다"라며 "나에게 맞는 사이즈나 남성복을 가지고 온 적은 한번도 없다"라며 웃었다.

한편, 숀은 벨라의 '도둑질'에도 여전히 벨라를 아기고 사랑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게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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