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기적을 새드엔딩으로…윤석민 흔들, KIA 5강길 험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선호 기자] KIA 소방수 윤석민이 결정적인 부진으로 팀에 주름살을 안겼다.

KIA는 지난 19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기적을 연출했으나 소방수 윤석민의 부진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1-6으로 뒤진 9회초 2사후 김선빈 적시타, 최형우의 동점 만루홈런, 김주찬의 역전 투런홈런이 나왔다. 기적의 역전극이었다.

결말은 새드엔딩이었다. 소방수 윤석민이 9회말 등판했으나 2사후 안타-도루-안타-끝내기 투런홈런을 내주고 무너졌다. 두 타자를 먼저 잡고도 하위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이겼다면 이날 패한 5위 LG와 승차를 지울 수 있었지만 뼈아픈 패배로 한 경기차를 유지했다.

문제는 피말리는 순위 경쟁처에서 윤석민이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으로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NC와의 마산경기에서 9회말 2사후 유민상의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가 터졌으나 9회말에 2안타를 맞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16일 SK와의 광주경기에서도 4-4로 팽팽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 강판했다. 그래도 이날은 9회말 나지완의 동점 투런포에 이어 10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해 윤석민의 부진을 가려주었다. 또 다시 마운드를 지키기 못해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더욱이 삼성전은 팀에게는 윤석민의 치명적인 부진이었다. 팀은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활화산 같은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며 파죽지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3경기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두 번의 기적적인 홈런을 살려내지 못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윤석민은 최근 3경기에서 아웃카운트는 3개만 잡았고 7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6실점했다. 결국은 직구의 힘을 되찾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김상수에게 맞은 볼도 밋밋한 140km짜리 직구였다. 아무래도 최근들어 어깨를 포함한 몸상태가 여의치 않은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앞으로도 후반에 접전을 치러야 하는 KIA로서는 윤석민의 부진이 뼈아프다. 더욱이 김윤동, 이민우 등 필승조 불펜투수들도 기복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때 뒷문을 안정시킨 윤석민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5강길은 험난할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