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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남북 정상, 오늘 함께 백두산 오른다…'제2 도보다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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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공식환영식부터 친교행사까지 꽉 찬 2박3일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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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방북 마지막 날인 20일 백두산을 함께 오른다. 이를 계기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양 정상의 도보다리 산책의 감동이 재연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백두산 산행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전격 성사됐다. 등산 애호가로 알려진 문 대통령이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한 것을 북측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4·27 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나는 백두산에 가본 적 없다. 북한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8일 평양순안국제공항 도착 직전 전용기 기내에서도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곤 후회하곤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른 오전에 숙소인 평양 백화원영빈관(초대소)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19일) 취재진에 "아직 다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에 내려,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차량에 다시금 동승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특히 운전기사 외 별도 수행원이 동승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단독회담'이 또 이뤄졌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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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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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이날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올라갈 예정이고, 기상상황이 허락한다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까지 들른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수시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소 30분 이상 이어졌던 4·27 도보다리 독대에서 양 정상간 나눈 대화에 대해 현재까지도 추측이 무성한 상태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서 내려와 다시 평양으로 이동해 귀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2박3일의 방북기간 대부분 일정을 김 위원장과 함께하고, 신뢰를 다진 뒤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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