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추석 때 급증하는 택배 사칭 스미싱… 앱으로 잡는다

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체 공휴일까지 포함해 짧게는 5일에서 직장에 따라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연휴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IT(정보기술) 업체들이 내놓은 앱(응용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명절 음식 준비, 차례상 차림부터 안전 운전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을 알려주는 앱도 있고 응급처치 방법을 설명해주는 앱도 있다. 명절에 활용도가 높은 앱을 용도별로 정리했다.

◇아팠을 때 유용한 앱

추석에는 과식으로 급체하거나 복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잦다. 이 경우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앱이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응급 의료 정보 제공'이라는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 진료 시간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또 지도 위에 해당 병원이나 약국 위치도 표시되기 때문에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빠른 길로 이동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만든 '응급처치' 앱도 미리 설치해놓으면 유용하다. 출혈, 자상·염좌, 머리 손상, 심장 발작 등 각종 발병 유형에 따라 응급처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동영상도 올라와 있기 때문에 응급처치가 처음인 사람이라도 따라 하기 쉽다.

◇명절에 극성인 스미싱도 앱으로 차단

명절에는 스미싱도 극성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개인 정보 이용 사기)의 합성어로 악성 홈페이지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으로 전송해 이용자가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개인 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명절 기간에는 주로 '택배 배송 조회' '택배 접수 확인'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많다.

그래픽=박상훈

이를 막기 위해선 스마트폰에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설치하면 된다. 그러면 홈페이지 주소가 포함된 문자가 올 경우 문자 알림창에 'URL(인터넷 주소) 스미싱 탐지'라는 버튼이 뜬다. 이 버튼을 터치하면 '위험' '의심' '안전' 3단계로 스미싱 위험도를 판별해준다.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의 스마트폰에 이 앱을 깔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헷갈리는 차례상 차림 순서도 해결

'제사의 달인' '제사상 차례상 차리기' 등은 까다로운 한가위 차례상 절차를 알려준다. 홍동백서, 좌포우혜 등 차례상 음식 위치 예절을 풀어서 설명하고 어떤 순서로 차례를 지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절하는 방법, 지방 쓰는 법도 정리돼 있다. 차례 예절이 익숙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차례를 지낼 때 참고할 만하다. 모바일 반찬 서비스 '배민찬'은 추석을 맞아 명절 음식 기획전을 준비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22일 오후 1시까지 주문을 하면 된다. 모음 전과 나물류, 갈비찜, 잡채, 소고기뭇국 등을 배송받을 수 있다. 상품 수령은 명절 연휴 첫날인 23일까지 설정할 수 있다. 서울·수도권 이외 지역 주문은 20일에 주문이 완료된다. 명절 음식 기획전은 매년 주문 건수가 2배씩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배민찬은 밝혔다.

명절 음식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앱 '요리백과 만개의 레시피'를 이용해보자. 메뉴에서 '분류-상황-명절'을 선택해 들어가면 각종 명절 음식 레시피가 있다. 고사리나물볶음, 갈비찜, 산적꼬치, 육전, 동그랑땡 등 명절 대표 음식을 하는 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까다로운 재료 손질법도 첨부된 영상과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촌수·호칭 알려주고, 앱으로 덕담까지 보내

추석은 가까운 친척부터 먼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많다. 친척들의 호칭이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해피트리' '가족관계도' 등의 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친가·외가·처가·처외가 가계도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촌수를 계산해주고, 서로 간의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지인이나 친척들에게 추석 인사를 할 때는 각종 사진과 일러스트를 이용해 간편하게 모바일 덕담을 전할 수 있는 앱을 사용하면 좋다. '포토카드 mFun' '추석 덕담 행복기원' 등 모바일 앱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송편이나 한가위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 인사말, 복주머니를 배경으로 덕담을 적어 모바일로 전하는 방식이다. 앱 스토어에서 '연하장' '추석 덕담' 등을 검색하면 다른 앱들도 찾을 수 있다.

김강한 기자;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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