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김정은, 만찬장 깜짝 등장..文 “시간 많이 뺏는 거 아닌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金위원장, 예고 없이 文대통령 특별만찬장에 깜짝 등장

文대통령 "시간 너무 많이 뺏는 것 아닌가" 웃으며 반겨

文대통령-金위원장 내외 예정 없던 만찬 같이 즐겨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만찬을 하기로 한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정과 다르게 깜짝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 것 아닙니까”라고 웃으며 김 위원장을 반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께 대동강수산물식당에 들러 평양 현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뒤늦게 김 위원장이 도착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날 만찬은 당초 문 대통령이 특별수행원 경제인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는데, 김 위원장이 뒤늦게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참석 소식에 예정된 식사를 다소 미루고 식당을 둘러보며 현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 7시19분께 함성 소리와 함께 김 위원장이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식당을 안내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함께 엘리베이터 앞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에게 “오늘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 것 아닌가”라며 “먼저 와서 둘러봤다”고 말을 건넸다.

두 정상의 만남에 식당 사방에서는 박수가 쏟아지고 식사 중이던 북한 주민들은 모두 멈추고 “만세”, “와~” 라고 환호했다. 두 정상이 마주한 식당 2층이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도 안 들림 정도로 함성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자리를 이동하자 함성소리가 더욱 커졌다. 평양 시민들 중에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만세”를 외치는 주민이 대다수였고 울먹거리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은 방마다 손을 흔들면서 평양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문 대통령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두 정상 내외는 예정된 식사 장소인 민족료리식사실에 입장했다. 원탁 테이블에 김 위원장, 문 대통령, 김 여사, 리 여사 순으로 4명 착석해 대화를 나눴다.

한편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특별히 마련한 저녁 자리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둘째 날 경제인들을 위한 저녁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남측 공식수행원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함께 만찬을 즐겼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