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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Oh!쎈 모션] ‘빅게임 피처’ 류현진, 5년 만의 가을야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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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서정환 기자]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big game pitcher)”

류현진이 5승을 수확한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인상적인 한마디였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 세 방이 어우러진 다저스는 8-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83승 68패)는 콜로라도(82승 68패)를 2위로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복귀했다. 다저스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3연전에서 첫 승을 따냈다.

콜로라도와 3연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다저스가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전부터 로버츠 감독은 “남은 모든 경기를 포스트시즌처럼 임할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등판예정이었던 류현진을 하루 뒤인 18일로 늦춰 콜로라도전에 투입했다.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컸다.

류현진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난히 약한 타자가 많아 천적으로 불리는 콜로라도였지만, 류현진의 공은 막힘없이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이날 류현진은 고비 때마다 삼진 5개를 곁들이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과 사구는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그만큼 완벽한 제구의 공을 뿌린 류현진이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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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들은 류현진에게 “올해 포스트시즌 선발진에서 던질 자신이 있냐?”고 물었다. 그만큼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할만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는 의미였다.

류현진은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포스트시즌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다. 포스트시즌 승리는 모든 선수들이 바라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10월 7일 한국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서 선발투수로 기용됐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기회가 없었다. 2년간 재활에 몰두한 류현진은 지난해 재기했으나 가을야구 선발진에서 배제되는 아픔을 겪은바 있다.

다저스 선발진이 붕괴된 올해 류현진만큼 선발투수에 어울리는 자원이 없다. 이날 류현진에 이어 8회 등판한 알렉스 우드는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지만 류현진만큼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 처음 오고 포스트시즌에 갔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던진다면) 그 때와는 다른 기분일 것 같다. 작년에는 부족했지만 올해는 좋은 방향으로 간다. 올해같이 선수로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스트시즌을 바라봤다.

로버츠는 “류현진이 시즌 초반처럼 아주 잘 던졌다. 그는 칭찬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 (투수를 등판시킬 때 좌우완을 섞으려 한다) 류현진은 우타자에게도 잘 던지고 있다”면서 강한 믿음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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