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스위스-이스라엘, 블록체인+스타트업 시너지 발휘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위스 재무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 이스라엘 방문
스위스 은행 이스라엘 진출 요청…블록체인 및 가상통화 관련 정책 공조 전망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블록체인 성지' 스위스와 스타트업 강국 이스라엘이 손을 잡았다. 블록체인 관련 정책을 공유하며 관련 산업을 적극 진흥시키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와 이스라엘 양 국은 가상통화 산업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기로 했다. 우엘리 마우러 연방의원과 국제 금융 문제를 담당하는 외르그 가서 재무부 국무장관 등 스위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또한 이번 방문을 통해 스위스 은행들이 이스라엘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유럽연합(EU) 국가의 은행에게는 시장을 개방했지만 스위스는 EU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가써 장관은 EU 증권 시장 당국이 스위스의 규제안을 인정하는 점을 들며 이스라엘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 스위스 은행의 자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가써 장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말까지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위한 블록체인 규제 관련 보고서를 준비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정책의 가이드라인을 담은 이 보고서는 내년 이스라엘 의회에 승인을 받은 뒤 이듬해인 2020년 발효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국은 가상통화와 가상통화를 활용한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내용이 담긴 핀테크(금융+기술) 규제안을 공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잘 조성된 국가로 꼽히는 이스라엘이 '블록체인 성지'로 꼽히는 스위스와 함께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을 진흥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인구대비 스타트업 종사 비율은 세계2위,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캐피털 조성 역시 세계 1위다. 특히 최근 들어 블록체인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가상통화공개(ICO)는 17건으로 집계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