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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기록' 박병호, 편견과 한계 넘은 한국 최고의 4번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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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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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중심 타자로서 세울 수 있는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박병호는 18일 고척 두산전에서 4-7로 뒤진 7회 무사 1,3루에서 박치국을 상대로 중월 동점 스리런을 때려냈다. 패색이 짙던 넥센은 7-7을 만든 뒤 8회 10-7로 경기를 뒤집고 재재재역전승을 수확했다.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5위 LG를 3경기 차로 떼어놨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리그 최초 3시즌 연속 40홈런을 달성했다. 리그 전설로 불리는 이승엽, 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던 에릭 테임즈(밀워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한 최정(SK)도 40홈런을 넘긴 것은 단 2시즌이었다(최정은 진행 중이다). 박병호는 리그 27번째로 통산 250홈런도 달성했다.

지난 14일 마산 NC전에서는 1-5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에서 원종현 상대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5시즌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역시 KBO 리그 출범 이래 최초 기록이었다. 박병호는 2012~2015년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뒤 올해 돌아와 기록을 이어갔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박병호는 이미 넥센 최고의 4번타자였지만 리그 전체로 인정받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목동구장이 리그에서 작은 편이라는 고정관념이 그의 가치를 깎아먹었다. 하지만 KBO 리그와 2년이나 떨어져 있다 와서도, 목동구장이 아닌 고척 스카이돔을 홈 구장으로 쓰면서도 똑같이 배트를 휘두르고 더 나아진 성적을 올리며 이제는 이견 없는 최고의 4번타자로 우뚝 올라섰다.

박병호는 지난달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6경기 4홈런 7타점 7득점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하며 황재균과 함께 가장 많은 홈런을 쳤고 주전 멤버 중 3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대거 물갈이된 대표팀에서 최고령 야수를 맡기도 했다. 박병호가 올 시즌 '대기록 파티'를 펼치며 팀에 돌아온 영웅 임무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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