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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Oh!쎈 모션] ‘천적’ 아레나도 잡아낸 류현진, 비밀은 신종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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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서정환 기자] 놀란 아레나도를 잡아낸 류현진(31)에게 비밀이 있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챙겼다.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 세 방이 어우러진 다저스는 8-2로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콜로라도를 만나면 늘 골칫덩어리는 아레나도였다. 경기 전까지 아레나도는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이 6할2푼5리였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류현진에게 3홈런 등 장타를 뽑아냈다. 아레나도의 류현진 상대 OPS는 2.022로 매우 높았다. 그를 류현진의 천적이라 부른 이유였다.

이날 류현진은 아레나도를 맞아 3타수 1안타로 잘 막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아레나도에게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정타는 아니었다. 빗맞은 공이 우연찮게 행운으로 안타가 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며칠 전부터 아레나도 그 선수 한 명만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전력분석을 더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아레나도와 첫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를 허용한 뒤 류현진은 “빗맞아도 치는 구나! 생각했다”며 웃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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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은 효과를 봤다. 류현진은 아레나도에게 쓸 결정구로 색다른 커터를 준비했다. 통했다. 4회초 류현진의 투구에 아레나도의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큰 헛스윙이 나왔다. 결국 아레나도는 중견수 뜬공에 잡혔다. 아레나도는 6회초 세 번째 대결에서 3루수 땅볼로 죽었다. 모두 결정구를 커터였다.

류현진은 “분석이 잘 됐다. 직구가 몰리지 않았고,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항상 제구가 관건이다. 실투는 어찌될지 모른다. 예전의 빠른 슬라이더처럼 각도에 변화를 준 커터를 던졌는데 잘 통했다”며 웃었다.

결국 아레나도와 천적관계를 청산한 비결은 류현진의 노력이었다. 메이저리그의 세밀한 전력분석과 함께 류현진의 새 구종 연구가 맞아떨어지면서 시즌 5승을 만들어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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