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17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잔액기준 코픽스가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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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6~4.76%에서 3.58~4.78%로 올랐다. 신한은행은 3.17∼4.52%에서 3.19~4.54%로, 우리은행은 3.27∼4.27%에서 3.29∼4.29%, 농협은행은 2.87~4.49%에서 2.89~4.51%로 각각 올랐다. 은행들의 금리 상단은 대부분 4%대 중반까지 올라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시중은행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가 1.59%에서 1.89%로 12개월 연속 올랐기 때문이다. 가령 농협은행의 경우 1년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3~4.22%였다. 적게는 0.26%포인트에서 많게는 0.29%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변동금리를 사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연내 1~2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 역전 장기화와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을 감안할 때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25bp 올린 뒤 9개월째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 PB(자산관리전문가)들은 자금 상환 계획에 따라 면밀히 계산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규동 우리은행 가락동지점 PB팀장은 "장기적으로 상환할 생각이면 고정 금리를, 단기에 상환할 계획이면 변동 금리를 선택하는 것을 큰 틀으로 하되 상환 스케줄에 따라 총 상환 금액이 어떻게 되는지 꼼꼼히 시뮬레이션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완만한 금리인상기인 점을 고려할 때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지만 무조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얘기할 수도 없다"며 "대출자의 자금 스케줄, 조기상환 수수료 등을 고려해 계산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승주 기자(s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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