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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올라…최고 연 5% 진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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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진 가운데 대출금리마저 꾸준히 오르면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17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잔액기준 코픽스가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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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6~4.76%에서 3.58~4.78%로 올랐다. 신한은행은 3.17∼4.52%에서 3.19~4.54%로, 우리은행은 3.27∼4.27%에서 3.29∼4.29%, 농협은행은 2.87~4.49%에서 2.89~4.51%로 각각 올랐다. 은행들의 금리 상단은 대부분 4%대 중반까지 올라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시중은행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가 1.59%에서 1.89%로 12개월 연속 올랐기 때문이다. 가령 농협은행의 경우 1년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3~4.22%였다. 적게는 0.26%포인트에서 많게는 0.29%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변동금리를 사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연내 1~2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 역전 장기화와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을 감안할 때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25bp 올린 뒤 9개월째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 PB(자산관리전문가)들은 자금 상환 계획에 따라 면밀히 계산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규동 우리은행 가락동지점 PB팀장은 "장기적으로 상환할 생각이면 고정 금리를, 단기에 상환할 계획이면 변동 금리를 선택하는 것을 큰 틀으로 하되 상환 스케줄에 따라 총 상환 금액이 어떻게 되는지 꼼꼼히 시뮬레이션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완만한 금리인상기인 점을 고려할 때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지만 무조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얘기할 수도 없다"며 "대출자의 자금 스케줄, 조기상환 수수료 등을 고려해 계산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승주 기자(s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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