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만들어… 1만4000병 보관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지하 2층에 있는 대통령 와인 창고에서 대통령 전속 소믈리에 비르지니 루티가 와인병을 들어 보이고 있다. /라 브와 뒤 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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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궁의 와인 창고는 1947년 만들어졌다. 약 1만4000병의 와인을 보관하고 있으며, 실내 온도를 와인 보관에 최적인 섭씨 13도로 유지한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3m로 보통의 건물 한 개 층보다 높은 편이다. 전체 와인 중 절반 정도가 보르도산이며 부르고뉴산이 4분의 1가량이다. 가장 오래된 와인은 1906년산 소테른(Sauternes). 코냑과 샴페인도 종류별로 보관한다. 11년째 대통령의 전속 소믈리에(기호에 맞춰 와인을 추천하는 사람)를 맡고 있는 비르지니 루티는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의 와인 창고는 문을 열고 들어갈 때마다 묘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했다.
프랑스는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열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대통령의 식사 때 창고에 있는 와인을 가져와 테이블에 올린다. 대통령의 식사 메뉴와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누군인지에 맞춰 소믈리에가 어울리는 와인을 고른다. 소문난 와인 마니아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거의 매일 점심·저녁으로 와인을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5~16일 이 창고를 둘러본 사람은 모두 350명으로 20명씩 그룹을 지어 소믈리에의 안내를 받으며 견학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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