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최대 10배’ 라돈 검출 침대 또 나와

베개 등 결함 제품 수거 조치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침대와 침구가 또 나왔다. 안전기준을 10배 가까이 초과한 제품도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티앤아이의 가누다 베개, 에넥스의 매트리스, 성지베드산업 더렉스베드의 피폭선량(인체가 받은 방사선의 양)이 각각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해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피폭선량 초과로 문제가 된 가누다 베개는 견인베개와 정형베개 2종이다. 두 모델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약 2만9000개가 판매됐다.

원안위가 분석한 결과 베개커버에서 방사선 물질인 라돈과 토론으로 인한 피폭선량이 연간 1mSv를 초과했다. 견인베개의 피폭선량은 연간 1.79mSv, 정형베개의 경우 연간 1.36mSv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넥스 매트리스 중 문제가 된 제품은 ‘앨빈PU가죽 퀸침대’와 ‘독립스프링매트리스Q’로, 연간 피폭선량이 최고 9.77mSv까지 측정됐다. 안전기준의 최대 10배 가까운 수치다. 이 모델은 2012년 8월부터 11월까지 244개가 판매됐다.

성지베드산업도 지난 6월 더렉스베드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제보를 받았다. 원안위 조사로 연간 피폭선량이 최고 9.50mSv로 확인, 2013년부터 판매된 이 제품 6000여개에 대한 수거명령을 내렸다.

원안위는 “해당 업체들이 결함 제품 수거 등의 조치를 조속히 완료토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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