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정해진 2017년 회계연도 난민쿼터(11만명)를 올해 회계연도에 4만5000명으로 축소한 바 있다. 내년도 쿼터는 올해 쿼터를 다시 3분의 1가량 줄인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3만명의 난민쿼터는 1980년 미국 난민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미국 내 범죄와 테러 위험을 높이고 있어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무슬림 국가의 일반 시민과 난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등 난민과 이민자에게 적대적인 정책을 펴왔다.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14일까지 미국 입국이 허용된 난민은 2만825명으로 올해 상한선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처리 중인 난민 인정 신청서는 28만건 이상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인을 위해 봉직하는 게 우리의 최우선 임무라는 것을 잊지 않는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