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상] 최고령 115세 여성의 장수비결 "맛있는 것 먹고 공부하고 놀기"
일본 후생노동성은 매년 9월 '경로(敬老)의 날(17일)' 직전에 100세 이상 고령자를 조사해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백세인 중 여성은 88%인 6만1454명으로 남성(8331명)보다 8배가량 많았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시마네현이 101.02명으로 6년 연속 최다를 기록했다. 농어촌 지역에서 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일본 최고령자는 후쿠오카시에 거주하는 115세의 다나카 가네씨다. 올해 요코하마시에 살던 117세 여성이 사망하면서 일본 최고령자가 됐다. 다나카씨는 최근 후쿠오카 시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선물받은 후 "인생은 즐겁습니다. 최고입니다. 오래 살면서 많은 이로부터 사랑받았는데, 조금 더 살고 싶습니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로원에 거주하는 다나카씨는 매일 세 끼 식사는 물론 간식을 즐겨 먹는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보드게임 '오델로'를 하고, 계산 문제 풀기를 좋아한다.
남성 중 최고령자는 홋카이도에 사는 노나카 마사조(113세)씨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자'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가족과 함께 사는 노나카씨 역시 하루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한다. 단것을 좋아하고, 한밤중에 배가 고프면 캐러멜을 꺼내 먹기도 한다. 일본의 남녀 최고령자는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장수의 비결로 "맛있는 것을 먹고, 공부하며 재미있게 노는 것(다나카씨)" "온천에서 자주 목욕을 하고 단것을 즐겨 먹는 것(노나카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일본의 백세인은 전체 인구의 0.05% 정도다. 2018년 현재 한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38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0.01% 수준이다. 통계청은 10년 뒤인 2028년 한국의 백세인이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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