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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건강한 사람이 위궤양 환자보다 잘 울어… 울고 나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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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배신] 눈물과 건강

조선일보

/김의균

비록 옆에서 뭐라고 할 수 있을지라도, 눈물 흘리는 것은 분명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제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이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병인 위궤양을 앓는 사람과 건강한 사람 총 137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건강한 사람들이 위궤양 환자보다 우는 것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잘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을 흘리는 순간에는 슬플지라도 흘리고 나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네덜란드 틸뷔르흐대와 크로아티아 리예카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슬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린 사람은 영화를 본 직후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1시간이 지나면 영화를 보기 전보다 기분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특별한 감정 변화가 없었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 말도, '눈물이 마른다'는 말도 있다. 적어도 육체적으로는 눈물이 마른다는 말이 맞는다. 건양대 의대 안과학교실 연구팀이 대한안과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보면, 나이가 들수록 눈물샘의 부피가 감소해 눈물이 줄어든다고 한다. 연구진이 남성 54명, 여성 55명을 조사한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눈물샘 부피가 작았고, 그중에서도 여성이 더 적었다.

일명 '여자의 눈물'과 관련된 별난 연구도 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논문에 따르면, 여성이 눈물을 흘리면 성적(性的) 매력이 감소한다고 한다. 상대의 남성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여성의 눈물에서 나는 냄새를 맡은 남성들의 뇌를 MRI(자기공명영상)로 관찰한 결과, 성적 충동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이 현격히 줄어들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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