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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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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사, 교섭 4시간 만에 타결/2019년 상반기까지… 14일 내용 공개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2009년 사측의 정리해고 과정에서 극심한 현장 갈등을 겪으며 해직자 서른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악화일로였던 쌍용차 사태가 해결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쌍용차 ‘노·노·사’(쌍용차 기업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회사)는 13일 오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재로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교섭에서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사는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본사의 승인과 조합원 동의를 얻어 14일 합의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교섭에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홍봉석 쌍용차 기업노조 위원장이 참여했다.

교섭에 앞서 최 사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문 위원장, 김 지부장 등과 함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故) 김주중씨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찾았다. 사측 대표가 분향소를 방문한 것은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30번째 사망자다. 해고 뒤 취업이 안 돼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등 어렵게 생활하다 지난 6월 경기 평택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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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조합원 분향소 처음 찾은 최종식 쌍용차 사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차려진 쌍용차 해직 조합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쌍용차 측은 “노·노·사·정 대표들이 쌍용차와 관련한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바라며 협의에 참여한 4자 대표들이 합동 조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2009년 법정관리 뒤 구조조정을 통해 1800여명을 내보냈다. 회사 쪽은 2013년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 복직시킨 이후 2015년 노·노·사 3자 합의를 갖고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지난 3월 3차례에 걸친 복직 후에도 현재까지 119명의 해고자가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부터 물밑접촉을 가지며 해고자 복직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최근 사측이 노조에 본교섭을 제안했다.

이날 사측 대표가 처음 분향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에 급진전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기대대로 조문을 마친 노·노·사·정 대표들은 분향소 인근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교섭에 들어가 4시간여 만인 오후 7시쯤 해고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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