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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친절한 경제] 車 보험료 깎아준다고?…내 돈 아끼는 '소소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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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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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13일)은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권 기자 보험이라는 게 정작 가입은 했지만 그런 일이 안 일어나는 게 사실 최선이잖아요. 그건 보험사 입장에서도 돈을 안 내줘도 되니까 그럴 테고요. 그래서 보험사들이 아무 일 없을 것 같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죠?

<기자>

네, 많이 들어보셨을 법한 속설 하나를 먼저 얘기하자면, 혹시 빨간색 차를 몰면 보험료가 은근히 올라간다는 소문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앵커>

그런 얘기는 들어본 것 같습니다.

<기자>

저는 운전면허 딸 때부터 주변에서 이 얘기를 여러 명이 해서 한동안 "그런가 보다." 했거든요. 빨간 차를 고르는 성격은 운전을 좀 더 거칠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보험사가 말을 안 하지만 은근히 보험료를 더 높게 책정한다더라 하는 소문이었습니다.

일단 저처럼 여전히 "그런가?"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차 색깔로 보험료율을 가르는 상품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카는 그냥 대놓고 보험료율이 높죠. 속도를 즐기는 차고 보통 혼자나 둘이 타기 때문에 약간 안전운전의 노력을 하지 않아서 사고율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반대로 임신부 운전자들이나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은 확실히 안전운전을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보험료를 깎아주는 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황으로 할인해줄지 말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실제 운전습관을 보험사가 확인할 수 있는 기술들이 점점 더 발달하면서 보험료율 책정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 보험사가 2년 전에 첫 출시하고 올해 국내 11개 자동차 보험사 중에서 두 번째 회사가 합류한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내비게이션 앱으로 안전운전을 하는지 확인해서 보험료를 그거에 맞춰서 10%까지 깎아주는 겁니다.

<앵커>

내비게이션 앱이라고 하면 소위 말하는 T맵 이런 건데 그런 걸로 어떻게 안전운전을 하는지 점검을 하는 거죠?

<기자>

일단 운전을 할 때 이 앱을 꼭 켜야 합니다. 그리고 500km, 이게 서울에서 부산까지보다 약간 먼 거리죠. 시내 안에서 출퇴근용으로만 운전한다면 한 달 안팎 정도 해야 나올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채울 동안 내가 얼마나 안전운전을 하는지 앱이 자동으로 체크를 합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항목처럼 과속하거나, 속도를 갑자기 높이거나 낮추거나 하면 크게 감점이 됩니다.

지금 이걸 이용하고 있는 분들도 잘 모르시는 게 있는데, 이렇게 명시한 대표 항목들 외에 다른 부분들도 체크를 합니다. 정확히 뭘 체크하는지는 보험사나 통신사나 대외비로 합니다.

뭐를 체크하고 있는지 다 알려주면 왜,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좀 줄였다가 카메라 벗어나면 바로 속도 높이는 운전을 하는 경우들이 간혹 있잖아요. 진짜 안전운전을 한다기보다 그렇게 점수 따기 식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500km당 평균점이 61점을 넘고, 이걸 보험사에 보여주면 보험료를 10% 깎아주는 거죠. 저희가 보여드린 분은 굉장히 점수가 높네요.

계약을 시작할 때는 61점을 못 넘어서 할인을 못 받았는데 계약 기간 중에 넘겼다고 보험사에 얘기를 하면 그 뒤부터는 할인적용을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지금 점점 더 인기가 커지고 있는데요, 2년 전에 처음 시작한 보험사에서는 이제 가입자 중에서 10% 정도인 30만 명이 할인 적용을 받고 있고요. 올해 시작한 두 번째 보험사는 이 할인으로 6만 명을 유치했습니다.

<앵커>

저도 사실 이 앱을 써봤는데 점수가 잘 안 올라가더라고요. 그리고 자동차 보험 중의 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도 있죠?

<기자>

네, 차를 조금 몰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마일리지보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거죠. 이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거의 다 100% 교통카드를 써서 전자 기록이 남는 걸 이용하는 겁니다.

석 달 동안 교통카드 실적이 12만 원이 넘는 사람이라고 하면 대략 한 달의 절반 이상은 버스나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이겠죠. 이걸 보여주면 보험료를 최대 8%까지 깎아줍니다.

이거 말고도 자율주행에 조금씩 도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기능들이 요즘 차들에 하나둘씩 들어갑니다.

특히 요즘에 많이 나온 게 혹시 내가 졸거나 해서 바퀴가 차선을 건드리면 차가 알아서 살짝 핸들을 반대쪽으로 꺾으면서 경고해 주는 장치나, 앞차랑 간격이 갑자기 너무 가까워지면 경고를 해주는 장치입니다.

요새 이런 안전장치들에 5% 안팎으로 할인해 주는 경우도 최근에 급격히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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