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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매케인 장례식 못 간 트럼프, 언론·러시아스캔들 비판 트윗 올리고 골프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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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진영의 '큰 별'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례식이 열린 1일(현지시간) 아무런 추모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채 버지니아주(洲)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으로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엄수된 매케인 의원 장례식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러시아 스캔들'과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트위터를 쏟아낸 뒤 곧바로 버지니아 주의 골프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 직전에 "뉴스 보도가 '적(敵) 시스템'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저명한 법학자이자 자신의 비공식 자문 역할을 했던 앨런 더쇼비츠 하버드 로스쿨 교수의 코멘트를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더쇼비츠 교수의 코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비보도'(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언급한 내용이 전날 캐나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데 대한 것이다.

캐나다 언론인 '토론토 스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미-캐나다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과 관련해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캐나다와의 가능한 딜은 완전히 우리 조건(방식)대로 될 것이다"는 등의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것(언론)은 오염되고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영국 정보기관 MI6 전 요원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을 "가짜 문서"로 지칭하며 "그것은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와 힐러리 클린턴(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적인 트럼프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위해 미 사법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비판한 보수 논객 댄 본지노의 코멘트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트위터를 올린 후 백악관을 떠나 곧바로 자신이 소유한 버지니아주 라우든카운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향했다. 장례식이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5분까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16분께 골프장에 도착했고 오후 3시 37분께 골프장을 떠났다.

이날 장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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