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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페이스북이 MRI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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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헬스케어 시장, 기술기업에게 기회의 땅"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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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페이스북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페이스북은 뉴욕대학 의과대학 방사선학과와 기존 MRI 검사 속도보다 10배 빠른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22일 외신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뉴욕의대는 1만개 진료소로부터 MRI 영상300만개에 접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MRI 처리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MRI 촬영 시간은 검사 종류에 따라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페이스북은 치료부위 스캔 시 적은 데이터를 생성해 검사 시간을 10분의 1가량으로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접근 데이터에 환자이름과 '기타 모든 보호받는 의료정보'가 삭제됐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건강보험 이전과 책임에 관한 법률(HIPAA)'을 준수한다.

CNBC는 페이스북이 MRI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3가지로 좁혔다. 우선 의료 분야에 종사해 자사의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로써 장기적으로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CNBC는 페이스북이 관련 기계학습 전문가를 고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약 3조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는헬스케어 시장은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최근 들어 기술기업들의 데이터가 의료 연구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빠른 진료, 의사의 질 평가, 환자 질병 예측 등을 활용하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은 이미지관련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오랫동안 사진 공유 플랫폼에 초점을 뒀기 때문. 덕분에 회사는 이미징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이 MRI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서 이미징 데이터는 의료 데이터의 하위집합으로 본다. 실제로 방사선 전문의는 하루에도 분석해야 할 이미징 데이터가 방대하다고 한다. 뉴욕대학교 방사선학 연구부장 다니엘 소드슨은 뉴욕대학도 연간 200만 번의 영상 검사를 한다고 전했다.

CNBC는 '만약 연구결과가 효과가 있다면 뉴욕대학과 타 기관들은 신기술을 임상 진료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페이스북, 기타 기술업체에게는 비즈니스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반대로 기술 기업이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와 씨름하면서 연구영역에만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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