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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만원 이상 전기요금 폭탄 맞는 가구, 전체의 1.4%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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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12일 검침 가구 분석

659만 가구 전기요금 증가...증가액 평균 1만 7258원

누진제 한시 완화 적용하면 요금 부담 더 낮아져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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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 여름 10가구 중 7가구가 지난해 여름에 비해 전기요금이 증가했지만 증가액은 1만 7258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이 10만원 이상 오른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도 1.4%에 그쳤다.

22일 한국전력의 검침 자료에 따르면 검칠일이 8월 1일부터 12일까지인 874만 가구 가운데 75.4%인 659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24만 가구(2.8%)는 전기요금에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적게 내는 가구가 190만 가구(21.8%)에 달했다. 요금이 증가한 659만 가구의 전기요금 증가액은 가구당 평균 1만 7258원(전력산업기반기금 및 부가세 제외)으로 집계됐다.

증가액별로 보면 ‘2만원 미만’이 전체 874만가구의 484만가구(55.4%)로 가장 많았다. ‘2만원 이상∼5만원 미만’은 129만가구(14.8%),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 35만가구(4.0%),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 6만가구(0.7%), ‘20만원 이상’이 6만가구(0.7%)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이 지난해 대비 10만원 이상 증가한 가구는 전체의 1.4%인 12만가구였다.

검침일이 1일이면 7월 1일부터 31일까지의 사용량에 대한 요금이, 12일이면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의 사용량에 대한 요금이 청구된다.

폭염 기간이 가장 많이 포함된 검침일이 12일인 가구는 총 62만 가구로 이 중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46만 가구(73.4%)다. 2만 가구(3.4%)는 요금에 변화가 없었고, 14만 가구(23.1%)는 요금이 줄었다. 10만원 이상 증가한 가구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요금이 증가한 46만 가구의 전기요금 증가액은 가구당 평균 2만 2378원으로 나타났다.

12일 검침일 가구가 다른 검침일 가구에 비해 요금 증가액이 커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추세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한전이 집계한 전기요금 증가액은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7~8월 누진제 한시 완화가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다. 정부는 7∼8월 두 달간 기존 누진 1·2구간(1단계 0∼200㎾h, 2단계 201∼400㎾h)의 상한선을 각각 100kWh 올렸다. 이를 적용하면 각 가구가 실제 내야할 전기요금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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