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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Oh!커피 한 잔] '상류사회' 박해일x수애, 파격 노출신에 임하는 베테랑 배우의 자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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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영화 '상류사회' 박해일, 수애가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 주연 박해일, 수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상류사회'는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상류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까발리는 작품이다. 그들만의 성 속에 살고 있는 이른바 상류층의 주인들은 가장 우아하면서도 가장 저열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성 밖에서 빛나는 담장 안을 들여다보던 두 부부는 반짝이는 것을 찾아 성 안으로 한 발짝을 들이게 되고, 원하는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손에 넣는 이들의 천박한 이중 행보가 공개된다. 박해일과 수애, 두 욕망부부가 만나는 상류사회는 날카로운 대사와 파격적인 장면들로 스크린에 전시된다.

극 중 정치신인으로 국회의원을 꿈꾸는 교수 장태준 역의 박해일과 욕망과 야망으로 가득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의 수애는 모두가 놀랄만한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박해일은 노출연기까지 불사하는 파격 변신으로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해냈다. 서민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지만, 사실 누구보다 들끓는 욕망의 이면을 가지고 있는 장태준 캐릭터는 박해일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인물이다. 박해일 생애 최고의, 충격의 변신이라 할만하다. 수애 역시 능력과 야망을 원동력으로 끝까지 달려가는 인물 오수연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함께 연기하는 박해일조차 "무시무시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빛나는 열연을 보여줬다.

박해일은 지난해 김윤석,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남한산성' 이후 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수애는 2016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2', KBS2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이후 2년 만에 차기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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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과 수애는 모두 영화에서 노출 장면을 비롯해 베드신을 소화했다. 아무리 베테랑 배우라고 해도 결코 쉽지 않은 연기다.

박해일은 노출 장면에 대해 "관객들의 평가가 제일 궁금하다. 영화적 흐름상 간극이 확 벌어져 있지는 않았다. 솔직히 내 느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기존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은 그림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보다는 영화를 보면서 확실하게 느껴졌다. 비서관인 은지나 실장. 분신을 한 노인 캐릭터, 김강우가 연기한 백강현도 각자의 욕망대로 굴러가고 있었다. 장태준은 TV토론을 마치고 욕망을 너무 절제하면 전체주의고, 너무 풀어놓으면 자유방임이다. 욕망을 합리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시민사회의 응당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장태준의 입장이고 나도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노출신이 꼭 필요했다"고 말한 수애는 "욕망을 향해 달려가고, 마지막 부분에서도 시나리오에 설득을 당했다. 이 시대에 당당한 수연의 모습이, 그 당당한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답했다.

이진욱과 베드신을 소화한 수애는 "촬영 전 이미 논의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현장에서 논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멋진 배우로서 끝까지 남고 싶었으니까. 만약 현장에서 얘기가 진행되면 스태프도 불편해질 것 같더라. 사전에 감독님과 얘기를 끝냈고, 현장에서 그런 배려가 있었다. 자칫 현장에서 논의가 되면 여러가지로 위축될 수 있어서 미리 사전에 얘기를 끝낸 것이다. 배우로서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편하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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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해일과 수애는 '상류사회'를 통해 지금껏 해보지 못한 캐릭터를 소화했다며 새로웠다고 했다.

박해일은 "내가 그동안 연기했던 인물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인물이다. 장태준이 야망을 드러내는 방식이 새롭다고 느꼈다. 수애와 함께 한 호흡으로 끝까지 달려간다는 방식도 새로웠다"고 얘기했다.

수애는 "새로운 캐릭터에 두려움은 없다. 낯설지 않게 전달됐으면 좋겠고, 그걸 풀어야 하는 게 내 숙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류사회'는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목격자'에 이어 한국영화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 작품으로,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9일 개봉./hsjssu@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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