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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Oh!커피 한 잔①] '상류사회' 수애 "큐레이터役 신정아 참고?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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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영화에서 미술 큐레이터를 연기한 수애가 "신정아가 떠오른다"는 말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 주연 수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상류사회'는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상류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까발리는 작품이다. 그들만의 성 속에 살고 있는 이른바 상류층의 주인들은 가장 우아하면서도 가장 저열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성 밖에서 빛나는 담장 안을 들여다보던 두 부부는 반짝이는 것을 찾아 성 안으로 한 발짝을 들이게 되고, 원하는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손에 넣는 이들의 천박한 이중 행보가 공개된다. 박해일과 수애, 두 욕망부부가 만나는 상류사회는 날카로운 대사와 파격적인 장면들로 스크린에 전시된다.

극 중 정치신인으로 국회의원을 꿈꾸는 교수 장태준 역의 박해일과 욕망과 야망으로 가득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의 수애는 모두가 놀랄만한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박해일은 노출연기까지 불사하는 파격 변신으로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해냈다. 서민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지만, 사실 누구보다 들끓는 욕망의 이면을 가지고 있는 장태준 캐릭터는 박해일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인물이다. 박해일 생애 최고의, 충격의 변신이라 할만하다. 수애 역시 능력과 야망을 원동력으로 끝까지 달려가는 인물 오수연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함께 연기하는 박해일조차 "무시무시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빛나는 열연을 보여줬다.

수애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2', KBS2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이후 2년 만에 차기작으로 복귀했다.

"오수연 캐릭터를 보면 신정아가 떠오른다"는 말에 수애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 신정아 씨를 참고하지 않았다. 이쪽에 종사하는 다른 분을 감독님과 함께 만났다"고 대답했다.

이어 "큐레이터 직업을 가진 분들은 만나서, 걸음걸이를 비롯해 전문 지식 등을 들었다. 만나뵙고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애는 이번 영화에서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줬고, 이에 대해 "그런 부분에는 두려움이 없다. 낯설지 않게 전달됐으면 좋겠고, 풀어야하는 게 내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수애는 "그동안 매번 알지 못하는 지점을 연기한 것 같다. 의사, 탈북자 등 다양한 캐릭터에 욕심을 냈고, 항상 망설임보다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지지 못했던 한 지점을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채워지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류사회'는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목격자'에 이어 한국영화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 작품으로,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9일 개봉./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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