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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종합]'트럼프 해결사' 코언, 성추문 입막음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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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자금법 위반 등 8개 혐의 인정...징역 46~63개월 예정

트럼프 직접 언급 없이 "연방직 후보 지시 따랐다"

뉴시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던 마이클 코언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서 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한 뒤 나오고 있다. 201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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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이자 그의 '해결사'를 자칭하던 마이클 코언이 21일(현지시간) 검찰 기소를 앞두고 '플리바겐'(plea bargen·유죄 인정 후 감형)에 합의했다.

CNN방송, CBS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코언은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해 선거 자금법 위반, 금융 사기, 탈세 등 8개의 혐의를 인정했다.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그는 추후 46~63개월 사이의 징역을 선고받게 됐다.

코언은 이날 법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연방직 후보의 지시에 따라 협동해" 이 후보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정보 공개를 막으려 했다고 말해 트럼프와의 연관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코언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을 덮기 위해 여성 두 명에게 거액의 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2006년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2016년 대선 직전 13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를 주고 입막음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코언은 과거 성인 잡지 '플레이 보이' 모델로 활동한 캐런 맥도걸에 대해서도 선거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발설하지 않는 대가로 15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올해 4월 코언의 사무실과 호텔방에서 개인 금융기록과 컴퓨터 등을 압수 수색해 코언이 대니얼스와 맥두걸에게 입막음용 자금을 지불한 사실을 밝혀냈다.

코언의 유죄 인정은 수개월간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압박을 느낀 데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결과로 보인다. FBI의 압수 수색 이후 트럼프를 향한 코언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코언은 지난 7월 A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총알이라도 대신 맞겠다"던 입장을 버리고 "대통령 보다는 아내와 딸, 아들, 나라가 우선"이라고 말해 수사 기관과의 협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체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에 10년 넘게 소속된 변호사로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를 자처했었다. 트럼프는 취임 후 러시아 스캔들로 특검 수사를 받게 되자 코언 외에 여러 명의 변호사를 고용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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