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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터뷰①]슈퍼주니어 D&E "군대서도 음악 고민…회사와도 의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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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3년 5개월 만에 컴백한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 제공|SJ레이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슈퍼주니어 D&E가 돌아왔다. 멤버 은혁(본명 이혁재·32), 동해(본명 이동해·32)가 릴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새 앨범으로 팬들 앞에 서기까지 꼬박 3년 5개월이 걸렸다.

슈퍼주니어 D&E는 지난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Bout You’를 발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이자 멤버 동해의 자작곡인 ‘머리부터 발끝까지(‘Bout you)’를 비롯해 동해 솔로곡, 은혁 솔로곡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난 동해와 은혁은 모처럼만의 유닛 활동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은혁은 “‘너는 나만큼’ 이후 오랜만에 슈퍼주니어 D&E로 내는 앨범이라 우리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군 입대도 있었고 오랜 시간 기다려주셨는데, 그만큼 멋진 모습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동해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앨범이다. 은혁이랑 군대 휴가도 맞춰 나와 만나면서 슈퍼주니어로서뿐 아니라 D&E로서 들려드릴 음악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군대에서도 준비를 해왔다.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보여드리게 된 만큼 긴장도 되지만 설렌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청량감이 가득한 트랩 힙합 장르의 곡으로 동해가 작곡을, 은혁이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은혁은 “원래 D&E 앨범이 겨울쯤 나올 계획이었는데, 동해가 이번 노래를 만들어 처음 데모곡을 가지고왔을 때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생각에 이 노래를 토대로 앨범 만들자는 얘기를 듣자마자 했고, 계절적으로 여름이 좋을 것 같아 활동 시기를 당기게 됐다”고 음악적 자신감을 보였다.

동해는 “팬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요즘 대중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서치를 많이 했고, 해외 투어 다니면서도 현지에서 어떤 음악이 유행인지 유심히 들어왔다. 또 무대에 섰을 때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곡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랩 힙합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슈퍼주니어 D&E로서는 도전이다. 동해는 “트랩 힙합은 평소 좋아하는 장르였지만 직접 해본 적은 없었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장르라 사실 하는 우리가 즐거운 것도 있다”며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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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가 새 앨범을 내놓기까지의 막중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토로했다. 제공|SJ레이블


트렌디한 음악은 청자 입장에서는 편안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창작자 입장에서 적잖은 고민이 있었다고. 슈퍼주니어가 보여주는 음악적 성과에 대해서는 팬들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호평이 많지만 범대중적으로는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은혁은 “대중이 슈퍼주니어 음악도 더 쉽고 편안하게 듣고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이번 작업할 때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업했고, 그 안에서 우리 색을 보여드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려고 절충을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음악에서의 변화 시도 과정에서는 회사와의 의견 충돌도 필연적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오랫동안 음악으로 스스로를 단련시켜 온 이들에게 전적으로 믿음으로 화답했다. 덕분에 책임감은 두 배가 됐다고. “아직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였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지란 게 계속 하다 보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입장이었던 반면, 회사는 우리가 가져온 이미지를 가져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충돌이 있었어요. 하지만 무대에 서는 입장에서 재미있게 해볼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했어요. 스코어에 상관 없이 ‘우리가 즐거우면 대중도 즐겁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냈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 회사도 저희의 의견을 적극 서포트 해주셨죠. ‘우리가 서포트 해줄 테니 너희는 나가서 잘 싸워라‘ 하는 게 있어서, 어느 정도 무게감과 책임감도 갖고 있습니다.”(동해)

여느 때보다 더한 무게감과 책임감이 수반된 작업이었던 만큼, 작업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다. “앨범 일을 해주시는 직원들이 힘드셨을 것 같다”고 할 정도였지만 ”까다롭지 않으면 또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게 두 사람의 입장이었다.

”3년 5개월의 시간 동안 두 명의 모습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그냥 해보자 정도였으면 우리도 애착이 없었을 거예요. 해외 투어도 하고, 일본 앨범도 준비하면서 해답이 없는 답답한 마음 속에서도 굉장히 까다롭게 했던 게 있어요. 믹스 작업 할 때도 늘 함께 지켜보고, 의견도 계속 냈죠. 작업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그만큼 더 고맙고, 같이 만든 앨범인 만큼 이번 앨범은 애정이 깊어요. 앨범을 꼭 한번씩은 들어봐주셨으면 좋겠어요.”(동해) (인터뷰②에서 계속)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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