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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금강산 행낭 사진] #6 기적처럼 얻은 사흘의 만남, 그 마지막 밤은 깊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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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겨우 두 시간의 2차상봉 중에도 여유로웠던 만남 초반과 확연히 달라진 후반의 분위기

마지막 밤의 어둠처럼 다시 닥칠 이별의 슬픔도 사무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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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단체 상봉, 그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금강산에서 보내온 여섯번째 행낭에 담긴 사진은 그 시간의 끝자락을 담고 있습니다.

네 번째 보내온 행낭 속 사진들은 상봉 이튿날인 오늘 오후 열린 2차 단체 상봉의 시작 부분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때와 분명히 같은 행사를 담고 있지만

단체상봉 뒷부분 사진에서는 초반에 보였던 여유로운 분위기가 많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최기호 할아버지(83) 앞에서 북의 조카 최광옥 씨는 곱게 차려입은 붉은 한복 자락을 나부끼며 어깨춤도 추어보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표정이 무거워집니다.

이조차도 허락받지 못한 이들이 태산 같다는 걸 잘 알지만,

기적 같은 기회를 거머쥔 이들에게도 겨우 두 번의 밤이 주어졌을 뿐입니다. 그 마지막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백민준(93) 할아버지의 북쪽 며느리 리복덕(63) 씨와 손녀 백향심(35) 씨의 눈가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정리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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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행낭이란 무엇을 넣어서 보내는 큰 주머니를 뜻합니다.

외교행낭은 외교사절단과 본국 정부간에 긴밀히 외교 서류 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오고가는 수송편을 일컫지요.

이번 금강산에서 이뤄지는 남북이산가족 상봉 취재도 이 행낭의 도움을 받아 마감하고 있습니다.

사진 취재의 경우 통신을 이용한 마감이 여의치 않은 탓입니다.

그 행낭에 담겨, 북에서 남으로 달려온 이산가족들의 가슴 뭉클한 사진들을 모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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