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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풍 동반 태풍 '솔릭' 한반도 상륙 눈앞…대처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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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행정안전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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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한반도 상륙을 눈앞에 두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솔릭은 강한 중형급으로, 한반도 주변에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해수 온도가 높고 바다에서 공급되는 수증기 양이 많아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km)에 강풍반경은 380㎞로 강도가 강한 중형태풍에 해당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솔릭은 당초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쳐 한반도가 23~24일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솔릭은 2010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곤파스', 2012년 '볼라벤'과 유사한 경로를 보이고 있다.

서해에서 경기 북부를 관통했던 곤파스는 시간당 60㎜ 이상의 강수를 기록했고, 당시 사망 6명, 실종 11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최대순간풍속 53.4m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풍을 동반했던 곤파스로 인해 사유시설 피해액이 1255억7000만원, 공공시설도 790개소가 피해를 입어 복구비만 505억이 들었다.

현재 서북서진하고 있는 솔릭은 22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34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에 목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4일 오전 9시에는 속초 서북서쪽 약 60㎞ 부근으로 전진할 전망이다.

행안부는 강풍과 호우로 인한 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태풍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을 공지하고 있다.

먼저 TV나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기상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풍·호우 특보가 발효되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부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해 안전 확인과 정보를 공유한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하에 있는 상가나 반지하 가구는 물이 넘어 들어오지 않게 입구를 막을 모래주머니나 차수판을 준비해야 한다. 혹시 배수구가 다른 이물질로 막혀 있는지도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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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원 속초시 노학동 일대에서 태풍 '솔릭'을 대비해 작업자들이 하수도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속초시 제공) 2018.8.21/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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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외부의 안전도 점검해야 한다. 강풍에 대비해 오래된 창문은 창틀에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하고, 평소 흔들리던 간판이나 외벽 부착물의 경우 더 확실히 결박하거나 잠시 떼어 두는 것이 낫다.

아울러 하천범람과 침수, 산사태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은 피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특히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솔릭의 동향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오후 5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주의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했는데 조만간 범정부적 총력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가동될 전망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태풍의 진로를 텔레비전, 라디오 등을 통해 수시로 확인하고, 태풍이 내습했을 때 필요한 국민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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