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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방부 "한국형 패트리엇 철매-Ⅱ, 원래 계획대로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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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미사일 대응능력, 수출기반, 예산 활용 등 검토

3축 체계 중 KAMD의 핵심전력…7개 포대 양산

뉴스1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철매-II' 개량형 지대공유도무기가 시험발사 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15.6.3/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양산 규모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던 국내 개발 탄도탄요격미사일, 일명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철매-Ⅱ'의 성능개량 사업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된다.

국방부는 21일 북핵 및 미사일 대응능력 구비, 수출기반 조성, 예산 활용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3축 체계 중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전력으로 꼽히는 철매-Ⅱ는 북한이 보유한 2000여 기의 각종 미사일과 새로 개발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발사했을 때 탐지, 추적해 요격하는 작전개념이다.

철매-Ⅱ는 2021년 전력화를 목표로 7개 포대 분 200여발의 양산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으나 송영무 장관 부임 이후 물량을 축소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을 해와 사업 방향이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송 장관은 지난달 12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생산물량 축소는 아니다"라면서도 "전반기와 후반기로 분리해서 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후년부터 7~8년 사업을 한다면 2022년(전반기)까지 (양산물량의 절반이) 우선 가고, (후반기에는) 새로운 것이 나오면 옮겨 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철매-Ⅱ 성능개량 사업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의 자체 방어능력을 최대한 조기에 구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2009년 11월 결정됐다.

당시 우리의 기술수준을 고려해 대항공기용으로 개발된 철매-Ⅱ의 레이더를 일부 개조하고 대탄도탄 요격미사일을 추가 개발해 종말단계 하층방어 요격체계의 확보를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고도화돼 종말단계 하층방어만을 담당하는 철매-Ⅱ 성능개량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이 제한된다고 판단했다. 전력화 이후 30년 이상을 운용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국방부는 양산을 1, 2차로 분리해 우선 긴요한 물량을 전력화하면서 잔여물량은 향후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개발 경과를 보면서 성능이 향상된 요격체계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국방부 측은 "북핵, 미사일 대응능력 구비, 수출기반 조성, 예산활용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면서 "앞으로도 효율적인 전력증강 방향이 무엇인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최적의 대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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