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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동산 투자하면 고수익" 속여 수십억원 가로챈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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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노컷뉴스

부산 금정경찰서 (사진=송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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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가인 자신의 이모가 추진하는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6·여)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3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자신의 남편이 운영하는 태권도장 원생 부모 B(45·여)씨 등 36명을 상대로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8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끝에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정주부인 A씨는 원생 부모 등에게 접근해 재력가인 자신의 이모가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4~20%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를 유도했다.

이에 속은 B씨 등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투자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렇다 할 투자 능력이나 계획 없이 돈만 받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받은 돈 대부분을 수십차례 해외 여행이나 명품 구매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나중에 받은 투자금을 앞선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의심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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