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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에콰도르서 23명 사망한 사고버스 살펴보니…마약 680㎏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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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콰도르에서 충돌 사고로 23명이 사망한 버스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된 가운데 사고버스를 활용해 마약을 밀수하려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카라콜 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사고버스에 대량의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숨겨 운반한 혐의로 6명을 체포했습니다.

지난 14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충돌해 23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 처참히 부서진 버스 바닥과 의자 밑 등 여러 곳에 코카인 80㎏과 600㎏이 넘는 마리화나가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사고 조사 초기에는 마약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마약 탐지견이 현장에 투입되고 나서야 은닉된 마약을 발견했습니다.

에콰도르 경찰이 사고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심문해 확인한 정보를 콜롬비아 경찰에 통보한 뒤 마약 밀수에 연루된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조사결과, 용의자들은 사고버스를 관광버스로 위장해 밀수를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버스는 지난 5일 콜롬비아 관광객 40명 등을 태우고 콜롬비아 남서부 도시 칼리를 출발했습니다.

대부분 근로자로 이뤄진 관광객들은 에콰도르를 경유한 페루 공짜 여행을 제안받고 버스에 탑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용의자들이 마약 밀수 의심을 최대한 피하려고 관광버스로 위장한 것입니다.

카를로스 알룰레마 에콰도르 마약범죄 단장은 "관광버스로 위장해 마약을 밀수하는 방법은 신종 수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콜롬비아에서 에콰도르와 페루를 거쳐 칠레로 마약을 유통하는 전문 조직에 소속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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