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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태용 아들 "아버지 최선 다했다…실패했다고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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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신재용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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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신태용 전 감독의 아들 신재용씨가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신씨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7년 U20 월드컵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아빠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치른 대회들이다. 1년에 메이저 대회 하나씩. 보통 대표팀 감독이라면 이번에 새로 선임된 벤투 감독님처럼 4년 장기 계약을 하지만 아빠는 3년간 그것도 모두 다른 연령 (U20, U23, A대표팀) 감독을 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필요할 때 망설임 없이 소방수 역할로 투입된 아빠지만 제일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아빠는 시간이 많지 않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많은 논란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세계 1위 독일을 이겼다"라며 "1년이라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표팀은 A매치 기간에만 소집할 수 있어서 한 달에 한 번 10일 정도만 소집할 수 있고 선수단도 항상 바뀌다 보니 훈련할 수 있는 시간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졌다. 그러면서 준비했던 게 잘 안 풀리면서 다시 새로 준비했다"라며 "16강 진출을 못 한 것은 많이 아쉽지만 저는 아빠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빠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신재원씨는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새로 선임되면서 아빠는 물러나게 됐다. 이제는 오늘 입국하신 벤투 감독님께 많은 힘과 응원을 해주시고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전 감독의 임기는 지난해 7월 4일부터 지난 7월 말까지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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