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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동 성학대 파문에 머리숙인 교황…“용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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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제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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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추문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교황은 20일 발표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사제들에게 어린시절 성적으로 학대 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은폐됐다”며 “이런 일의 재발과 은폐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약한 이들을 보호하고 감독해야 할 책무를 지닌 성직자와 사제에 의해 저질러진 잔학한 행위를 교회가 슬픔과 부끄러움을 갖고 인정하고 비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자신의 죄악과 타인의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그러면서 “교회는 속죄의 마음으로 과거의 죄와 실수를 인정하고 거듭나야 한다”며 “교회 공동체 내부의 학대 문화를 뿌리 뽑기 위해 모든 신자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의 이번 서한은 최근 가톨릭 교회가 성직자들에 의한 아동 성학대 문제로 비난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사법 당국은 지난 14일 주내 6개 가톨릭 교구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를 2년간 조사한 결과 300명이 넘는 성직자가 1000명 넘는 아동에 가해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엔 사춘기 이전의 소년인 피해자들이 성추행과 성폭행까지 당한 사실과 가톨릭 교회가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사실도 포함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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