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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시안게임- 남자 카바디, 조별리그서 종주국 인도 제압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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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태국전 당시 수비하는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



(자카르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종주국이자 세계 최강인 인도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재호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인도를 24-23, 1점 차로 제압했다.

인도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장군과 엄태덕, 김성렬 등을 앞세운 우리나라는 전반을 11-14로 앞서 갔고, 후반 인도의 추격에도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전날 첫 경기에서 태국을 52-21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린 우리나라는 한 경기를 더 치러 2승 1패인 인도에 이어 A조 2위다.

예상치 못한 승리였다.

수천 년 전부터 민속놀이로 카바디를 즐겨온 종주국인 인도는 남자 카바디가 1990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이후 남녀 정상을 한 차례로 내주지 않았다.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도 계속 우승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7년에야 대한카바디협회가 설립됐고 실업팀도 하나 없는 그야말로 햇병아리 팀이다.

남자 대표팀은 2016년 인도 카바디 월드컵 개막전에서 인도를 34-32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인도는 어김없이 우승했고, 우리나라는 준결승에서 이란에 패해 3위를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한편 전날 이란에 20-46으로 졌던 여자 카바디 대표팀은 이날 대만을 20-16으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숨을 참는다'는 뜻의 힌두어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인도의 오랜 민속놀이를 변형한 종목으로, 공격권을 가진 팀의 선수 '레이더'가 상대 코트로 들어가 '카바디' 구호를 외치며 수비수 '안티'들을 터치하고 돌아오거나 안티들이 공격수를 제압하면 득점하는 경기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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