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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 야후, "200승 벌랜더보다 150승 커쇼가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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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누가 300승 투수가 될 것인가.

메이저리그에 의미 있는 기록이 같은 날 세워졌다. 저스틴 벌랜더(35·휴스턴)의 통산 200승, 클레이튼 커쇼(30·LA 다저스)의 통산 150승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만들어졌다.

벌랜더는 오클랜드전에서 5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를 거뒀고, 커쇼는 시애틀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했다. 벌랜더는 데뷔 14년차 412번째 경기에서 200승에 도달했고, 커쇼는 데뷔 11년차 311경기 만에 150승을 거뒀다. 리그 대표 특급 투수들에게 의미 있는 기록들이다.

이날 미국 '야후스포츠'는 '미래 명예의 전당 선수 2명이 기록을 세웠다. 벌랜더가 커리어 200번째 승리를 거둔 뒤 15분 후에 커쇼가 150번째 승리를 기록했다'며 '승리는 투수의 통제를 벗어나 가치가 깎인 기록이지만 오늘날에도 많은 선수들에게 의미가 있다. 두 투수에게도 오늘은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고 200승, 150승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두 투수의 통산 300승 달성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4명만이 300승을 달성했고, 세기가 바뀐 뒤에는 4명밖에 하지 못했다. 현재 나이와 수준으로 볼 때 벌랜더와 커쇼의 300승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누가 더 가능성이 클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벌랜더에 대해 야후스포츠는 '전성기보다 구속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최고 페이스로 타자들을 쓰러뜨린다. 올 시즌 탈삼진율 33.5%는 리그 4위이고, 평균자책점 7위(2.65) 이닝(169⅔)은 2위에 있다. 여전히 진정한 에이스'라고 치켜세웠지만 '35세 나이에 300승까지 100승을 남겨놓았다. 30대 후반부터 40대까지 노력해야 가능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벌랜더는 많은 베테랑 투수들을 침몰시킨 구속 저하를 이미 경험했다. 그는 깨끗한 투구 메커니즘을 갖고 있고, 선수생활 동안 부상자 명단(DL)에는 한 번만 올랐다.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내구성이 좋다. 다만 41세까지 평균 16승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야후스포츠는 커쇼에 대해서도 '몇 년 전만 해도 300승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2015년 5월 27세 젊은 나이에 통산 100승을 돌파했다. 사이영상도 3번이나 수상했지만 그 이후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2016~2018년 DL에 올랐다. 2010~2015년 평균 34경기 선발등판을 했지만 2016~2018년에는 25경기 미만이다. 30세가 된 그에게 무서운 일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벌랜더보다 300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야후스포츠는 '커쇼는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 최고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통산 평균자책점 2.37은 데드볼 시대 이후 최고의 기록이다'며 '커쇼는 벌랜더보다 내구성이 더 중요하지만 두 선수가 커리어를 마쳤을 때 더 나은 투수는 의심의 여지없이 커쇼다. 지금 벌랜더보다 50승이 뒤지지만 앞으로 5년간 10승씩만 해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벌랜더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3.40으로 커쇼보다 1점 이상 높다. 부상 문제만 없다면 5살 젊은 커쇼의 300승 가능성이 더 높게 봤다. 과연 두 선수가 꿈의 300승 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벌랜더-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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