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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시승기] 토요타 뉴시에나 | 탁월한 가속력 자랑 수입 미니밴 최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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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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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는 토요타를 대표하는 미니밴 모델이다. 2011년 한국 시장에 선보인 후 오랜 기간 수입 미니밴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 미니밴 중 시에나 비중은 57%에 달한다. 올 들어서도 5월까지 458대를 판매해 당당히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켜왔다. 토요타는 여세를 몰아 시에나 부분변경 모델인 ‘뉴시에나’를 선보였다.

첫인상은 한마디로 날렵하다. 일반 미니밴처럼 투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면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토요타 엠블럼을 중심으로 좌우 라디에이터 그릴이 한껏 추켜올려진 모습이다. 아래에는 사다리꼴 모양으로 펼쳐진 스포일러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확 트인 시야와 함께 널찍한 공간이 만족스럽다. 브라운 가죽 시트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다만 센터패시아는 고급스럽지 않아 실망스럽다. 내비게이션 화면이 작은 데다 전반적으로 투박한 느낌이다. 기어봉이 내비게이션 화면 아래에 있어 조작도 다소 불편하다.

▶2~3열 시트·트렁크 공간 넉넉해

시동 버튼을 누르자 붕 소리를 내면서 부드럽게 반응한다. 덩치 큰 미니밴이지만 응답력은 웬만한 세단 못지않다. 올림픽대로에서 액셀을 꾹 밟자 부드럽게 뻗어나가며 금세 속도를 시속 100㎞까지 올린다. 디젤이 아닌 가솔린 차량이다 보니 실내가 조용해 라디오 음악 소리도 잘 들린다. 경쟁사 미니밴과 달리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뉴시에나는 301마력과 36.4㎏·m를 뿜는 V6 3.5ℓ 엔진,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토요타의 최신 엔진 기술인 D-4S 연료 분사 시스템 덕분에 고속주행 시 엔진 안전성을 잘 제어한다. 수입 미니밴 모델 중 유일하게 4륜 구동을 적용한 것도 매력적이다. 비포장도로에서 바닥 충격이 크지 않고 급커브 구간에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유지한다. 다만 덩치 큰 차체 때문인지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액셀을 세게 밟아도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뒷좌석 공간도 넉넉하다. 키가 180㎝ 이상인 성인이 2열에 앉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양쪽으로 팔걸이가 있는 점도 편리하다. 3열에 탑승하면 등받이를 완전히 젖힐 수 있다. 2열 도어와 트렁크는 버튼 하나로 열 수 있어 여성, 아이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2~3열 공간 탑승자를 위한 별도의 온도, 송풍 조절장치가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보통 미니밴은 트렁크가 크지 않지만 뉴시에나는 아래쪽이 깊어 트렁크 공간이 널찍하다. 웬만한 캠핑 장비는 다 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공간이 부족하다면 3열 천장 버튼을 누르면 된다. 3열 시트가 접히면서 바닥 아래로 들어가 넉넉한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덩치 큰 미니밴이지만 연비도 나쁘지 않다. 복합연비는 ℓ당 8.2㎞(도심 7.2㎞/ℓ, 고속도로 10㎞/ℓ)로 실제 주행 연비는 9㎞를 넘나든다.

뉴시에나 가격은 2륜 구동 5440만원, 4륜 구동 5720만원이다. 가족 나들이를 위해 거친 디젤 미니밴 대신 조용한 가솔린 미니밴을 찾는다면 최적의 선택일 듯싶다.

[김경민 기자 km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2호 (2018.08.22~08.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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