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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본격 선거모드 돌입' 與 당권주자 3人 마지막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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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중간평가'·宋 '세대혁신'·李 '대세론'

후보들 간 '지지선언' 경쟁도 '치열'

뉴스1

송영길(왼쪽부터)·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8.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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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가 20일부터 권리당원 ARS투표와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모드로 돌입하면서,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등(기호 순) 당권주자들도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며 막판 표심 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승부수를 던진 당권주자는 김진표 후보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과 18일 진행된 수도권 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중간평가' 카드를 던지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 후보는 "늦어도 내년 4월까지 상세한 (총선) 공천룰을 전당원투표로 결정해 지도부도 손댈 수 없게 불가역적으로 만들겠다"면서 "공천룰 확정 당원투표 때 저의 중간평가도 함께 받아서, 만약 당원의 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대표직에서 곧바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차기 총선의 공천권이 이번 전당대회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른 만큼, 당대표직을 내걸 정도로 투명하고 불가역적인 공천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남은 기간 동안 '중간평가'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호남 공략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민주당의 혁신과 세대교체를 위해 당을 지키겠다는 것이 마지막 각오다.

송 후보는 수도권 유세에서 "누가 당을 강하게 만들겠냐. 세 번이나 탈당하고 복당한 사람이 당의 기강을 잡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냐"면서 "친문과 비문을 넘어, 시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통합 시킬 수 있는 통합의 아이콘은 송영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하고 4선의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거치면서 끝까지 민주당과 함께 한 만큼,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한 당의 구심점을 만들 적임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송 후보 또한 남은 기간 동안 호남과 수도권 지역을 다니며 대의원과 권리당원들과의 접촉을 이어가면서, 청년·보육 등 민생공약 발표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두 후보와 경쟁하는 이해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대세론'을 이어가는 것에 마지막까지 공을 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민심이 곧 당심(黨心)이다. 이미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당원들과 국민께서는 저를 선택하셨다"며 "지난 30년 동안 당원 동지들의 무한한 사랑과 성원을 받았다. 이제 제가 보답할 차례다.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냉전 수구세력이 집권하면 2, 3년 만에 허물어지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강한 민주당', 그리고 '민주당 20년 집권플랜'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당원들을 향해 '한 표 줍쇼'라고 호소하며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후보들 간의 지지 세력 확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른바 '친문'(親文)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송 후보는 이날 서울과 호남 지역 기초의원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 이 후보 측도 한국노총 소속 산별연맹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권리당원 ARS 투표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이틀 간 일반당원 및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오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8·25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당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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