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이산가족과 동반가족 197명은 20일 오후 3시쯤 금강산 호텔에서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들을 만났다. 단체상봉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만남은 약 2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우리 상봉자 중 최고령은 101세인 백성규 할아버지다. 그는 이번 상봉행사에서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이다.
이산가족 1세대 고령화로 부모-자식 간 직계 상봉은 단 7건에 불과하다. 정부는 고령의 상봉 대상자를 고려해, 의료소방인력 30여 명을 방북단에 포함시켰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단체상봉을 끝내고 오후 7시부터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해 못다 한 얘기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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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금강산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인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에 짐을 푼 뒤, 단체상봉까지 개별적으로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번 상봉행사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행사 이틀째인 2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외금강 호텔에서 개별상봉을 통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객실에서 가족별로 점심 식사를 함께한다. 가족별 개별 식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시부터는 금강산 호텔에서 두 번째 단체상봉을 2시간가량 가진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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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11시간이라는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남북 가족들은 다시 한 번 기악 없는 이별을 준비한다.
아울러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남측 주최로 2회차 상봉행사가 열린다.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금강산에서 우리 측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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