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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마지막 5개 홀서 2타 차 뒤집기쇼’, 상대 멘붕 부른 박성현의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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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성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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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마지막 5개 홀을 남기고 2타가 뒤졌다. 모두가 힘들겠다고 여긴 순간 박성현(25·KEB하나은행)의 생각은 달랐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끝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간 뒤 연장 첫 홀에서 짜릿한 버디를 낚아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22억5000만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가 된 박성현은 리셋 살라스(29·미국)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5개 홀 승부가 압권이었다. 13번 홀(파4)까지 살라스에 2타 뒤진 박성현은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격차를 1타 차로 줄였다. 심리적 압박을 느낀 살라스가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저질렀고 남은 홀을 무난히 파 세이브한 박성현과 동률을 이뤘다.

기세를 탄 박성현은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4)에서 1.8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세가 꺾인 살라스를 침몰시켰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잘해오던 살라스가 마지막 2개 홀에서 티샷을 컨트롤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박성현의 맹추격에 평정심이 흔들렸다는 방증이다. 살라스는 2014년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첫 우승이 눈앞에서 좌절됐다.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에 빛나는 박성현은 이날 우승으로 ‘태(泰)’풍의 중심에 선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을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 복귀를 예약했다. LPGA 통산으로는 5승째다. 또 박성현은 상금왕·올해의 선수 2연패 전망을 밝혔다. 6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세계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쭈타누깐은 1타가 모자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양희영(29·피앤에스)은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쳐 1타 차 3위(22언더파 266타)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4위(20언더파 268타)를 차지했고 이미향(25·볼빅)은 쭈타누깐과 공동 7위(18언더파 270타)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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