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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위스 알프스 빙하에서 72년 만에 발견된 비행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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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946년 스위스 알프스에 추락한 미군 전투기의 잔해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르네즈 알프스의 가울리 빙하에서 발견됐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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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록적 폭염이 이어진 스위스에서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며 72년 전 알프스에서 추락한 비행기 잔해들이 발견됐다.

미 CBS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항공 전문가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르네즈 알프스의 가울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미군 -WWII 전투기 C-53 카이트로퍼 다코타의 잔해를 공개했다.

공개된 잔해물에는 전투기 날개, 프로펠러를 비롯해 당시 승객들이 사용했던 숟가락부터 통조림 깡통까지 포함됐다.

이 전투기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11월 19일 오스트리아 툴른에서 이탈리아 피사로 향하던 중 악천후로 불시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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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스위스 알프스에 추락한 미군 전투기의 잔해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르네즈 알프스의 가울리 빙하에서 발견됐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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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투기에 타고 있던 8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 등 12명은 초콜릿 바와 눈 녹인 물에 의지해 5일을 버티다가 스위스 군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의 기적같은 생존은 스위스 공군 구조대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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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스위스 알프스에 추락한 미군 전투기의 잔해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르네즈 알프스의 가울리 빙하에서 발견됐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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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전투기는 지난 2012년 세 명의 등산객에 의해 잔해의 일부가 발견된 바 있다. 이후 사고 현장 근처의 산간 오두막에 살고 있는 한 지역 주민이 전투기 잔해 근처를 관리해 오다가 빙하가 서서히 녹으며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빙하가 녹는 현상과 관련해 스위스 과학자들은 올해와 같은 폭염이 계속된다면 2050년에는 알프스의 빙하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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