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여수산단 화학공장 폭발-가스누출 잇달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 화학공장에서 폭발과 가스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전남 여수소방서와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반경 여수국가산단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제품 생산 마지막 단계인 고무 알갱이 분출기가 불규칙하게 작동하면서 화재가 났고 인근에 있던 소각로 배관 부분이 터졌다. 폭발사고 이후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3분 만에 자체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앞서 17일 오전 10시 54분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공장에서 부타티엔 가스가 누출돼 현장에서 작업하던 김모 씨(45) 등 근로자 4명이 가스를 흡입했다. 사고가 나자 방독면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한 현장 근로자가 밸브를 잠그는 등 안전조치를 해 추가 가스 누출을 막았다.

이 사고는 반응기 청소작업을 한 뒤 다시 설치하다 밸브가 오작동하면서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사고조사를 의뢰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가스 흡입 근로자 3명은 퇴원했으나 1명은 도피하다 넘어지면서 갈비뼈가 골절돼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또 가스누출 사고 10여 분 뒤 주변의 한 화학공장에서 재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7분 동안 검은 연기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해당 공장은 반응기를 다시 돌려 공정을 정상화했다. 김영현 여수시 산단안전팀장은 “여수산단의 잇단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업체들에 각별한 안전점검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