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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외환위기 때와 맞먹는 ‘장기실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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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기준 월평균 14만4000명, 18년 만에 최다…구직단념 50만여명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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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 수가 올해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도 월평균 5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올해 1∼7월 구직기간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월평균 14만4000명이었다. 1∼7월 장기실업자 월평균은 2000년에 14만5000명을 기록한 뒤 올해가 가장 많았다.

1∼7월 기준 장기실업자 수는 2013년 6만3000명에서 2014년 6만4000명, 2015년 8만8000명, 2016년 11만7000명, 2017년 13만4000명을 기록했으며 올해까지 5년 연속 증가했다.

장기실업자의 지속적인 증가는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장기실업자가 늘면 구직단념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취업을 아예 포기할 가능성도 커진다.

올해 1∼7월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0만7000명이었다. 구직단념자는 현재 방식의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1∼7월 기준으로 올해가 가장 많았다.

정부는 고용 상황이 나빠짐에 따라 장기실업자와 구직단념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쉬었다’고 답한 사람들도 늘고 있다. 올해 1∼7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들은 월평균 185만8000명이었다.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집계·공표한 2003년 이후 1∼7월 기준으로는 쉬었음에 해당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가장 많았다.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8만1000명 증가해 103만9000명을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7%,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3%였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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