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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현장 리액션] 최강희 감독의 일침, "현재 한국의 분위기, 퍼거슨 와도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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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퍼거슨 감독이 와도 버티겠는가? 지금 한국의 분위기를 보면 어떤 감독이 와도 버티기 힘들다. 여론이나, 팬들이나 믿고 기다리는 분위기가 아니다."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했던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그 어떤 감독이 와도 버티기 힘든 분위기가 됐다면서 일침을 가했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의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감독 선임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2019 UAE 아시안컵이 7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4년 후를 준비한다는 계획으로 차기 감독 물색이 시작됐다. 이에 협회는 유명한 감독이 아닌 한국 대표팀에 맞는 유능한 감독을 뽑겠다고 했고, 신태용 감독의 유임 가능성 역시 남겨 두었지만 결국 KFA의 선택은 벤투 감독이었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KFA가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키케 플로레스 등 유럽 출신의 명장들이 이름이 대거 나왔기에 엄청난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KFA가 선택한 인물은 최근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중국 충칭 리판에서 좋지 못한 결과로 팀을 나온 벤투 감독이었다. 이에 축구 팬들은 KFA가 좋지 못한 선택을 했다면서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최강희 감독은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한국 축구의 분위기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벤투 감독이 선임됐다.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퍼거슨 감독이 와도 버티겠는가? 지금 대표팀에 대한 한국의 분위기를 보면 어떤 감독이 와도 버티기 힘들다. 여론이나, 팬들이나 믿고 기다리는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일침을 가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벤투 감독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만들고 완성할 시간을 줘야 한다. 그 시간 동안 믿고 기다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과거 히딩크 감독도 이런 분위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벤투 감독에게 여론이 안 들리게 이어폰을 하나 선물해줘야 겠다"면서 특유의 농담과 함께 현 분위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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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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