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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인도 케랄라州, 홍수 피해 사망자 350↑…1만여명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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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이틀간 호우 지속돼 사망자수 더 늘어날 것 예상

뉴시스

【케랄라=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州)를 덮친 100여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막대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고 있다.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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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에서 100여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350명이 넘게 사망했다. 최소 앞으로 이틀은 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케랄라주 당국은 이날 "케랄라주에 몬순이 시작된 지난 5월29일부터 오늘까지 357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시설 피해 규모만 30억달러(약 3조373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도로 및 134개 다리 파손으로 인해 최악의 피해를 입은 언덕 및 외진 지역과의 교통이 마비되면서 1만여명이 건물 옥상 등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500여개에 달하는 구호캠프에도 35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당국의 식량 및 식수, 약품 등의 공급에 점차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추가 식량, 식수 및 의약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자원봉사자 자야키란은 "캠프는 매우 혼잡하다"며 "쌀 등 음식 뿐 아니라 휴지와 기저귀 등 위생용품을 모으고 있다. 언제라도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밤 피해 지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5600만파운드(약 801억1304만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 인도는 케랄라와 굳게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군대 및 재난관리당국, 어부 등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7일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호우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지사는 18일 헬리콥터 4대, 군인 400명, 보트 70대를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다원과 야자수로 유명한 관광지인 케랄라주는 매년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올해 피해는 100여년만에 최악 수준을 다시 썼다. 호우가 시작된 이달 초만 해도 당국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지난 15일까지 평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이두키 지구에는 평년보다 457%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초 "남아시아의 국가들이 강우 패턴 변화와 평균 기온 상승에 따라 점차 홍수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애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홍수로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4100만여명이 홍수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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