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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AG]김병지-송종국의 독한 평가, 키르기스스탄전에선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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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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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2018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혹평은 다시 바뀔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1-2로 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반둥 쇼크'라 불릴 정도. 무난하게 2승을 따내리라는 예상을 뒤집은 결과였다. A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71위에 불과했던 말레이시아였다. 한국은 57위다.

이날 패배로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1위는 불가능해졌다. 이제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9시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타진하게 됐다. 최소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은 가능하다. 물론 패할 경우 자칫 탈락할 수도 있다.

후배들의 말레이시아전을 지켜 본 '선배' 김병지와 송종국은 경기 직후 혹평을 했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서슬퍼런 평가를 독한 말을 쏟아냈다.

김병지는 "선수들은 모두 3점 미만, 벤치는 2점 미만"이라면서 "대응책이 너무 부족했다. 3백에서 4백 가져갔으면 좋았다. 미들라인에서 완급조절할 선수가 한 명 들어갔어야 했다. 손흥민 투입도 좀더 빨랐어야 했다"고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김병지는 첫 실점 과정에 대해 "골키퍼 입장에서 보면 골키퍼는 공과 상대, 우리편까지 다보고 있다. 지시까지 한다"면서 "우리 수비수라도 골키퍼를 방해하면 적으로 간주해야 한다. 펀칭을 시도했어야 했다. 99% 골키퍼 잘못"이라고 말해 첫 골의 빌미가 된 송범근 골키퍼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송종국 역시 "로테이션은 맞다고 보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16강을 결정짓고 세 번째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했으면 문제가 없었다"면서 "바레인전 멤버가 나가고 1~2명에 손흥민이 들어갔으면 좋을 뻔 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송중국은 벤치의 무전술을 냉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송종국은 "한가지 칭찬할 것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전술의 변화가 없었던 것"이라고 반어법으로 비꼬은 뒤 "수비에서 한 번에 공격으로 가는 패스를 계속 했다. 왜 미드필더를 뒀는지 모르겠다. 무식할 정도로 가운데만 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허탈해 했다.

공격수 황희찬에 대한 평가도 곁들였다. 송종국은 "자기에게 볼이 갔을 때 템포 조절이 미숙하다. 일대일 아닌 2~3명이 압박한다. 한 명을 제치고 다음 상황을 생각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채 플레이한다"면서 "황희찬이 서 있는 위치는 상대 문전이다. 수비수 뿐 아니라 골키퍼 위치도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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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는 "골키퍼 입장에서 보면 위협적이지 않다. 제일 하수가 자기, 볼, 상대 사이에서 컨트롤이 안되는 움직임이다. 볼 컨트롤이 엉망이다보니 수비, 골키퍼,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골 넣을 수 있는 타이밍이 안나온다. 터치가 일단 안좋으니까 골대 앞에서의 득점력이나 위험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낮게 평가했다.

김병지는 말레이시아전 패배가 약이 될 것이라 봤다. 김병지는 "오늘 실패가 준 교훈이 있다. 대충해서는 정말 큰일 난다는 교훈이다. 뼛속 깊이 느끼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레이시아전의 긍정적인 부분을 말했다. 송종국 역시 "사실 고비가 16강부터 토너먼트에서 올 것이라 생각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고비가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 면에서 다행"이라고 덧붙여 키르기스스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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