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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머니+ 기업 배틀, 당신의 선택은] 수익성 우세 인천공항 VS 안정성 빛나는 한국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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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점수, 한국공항 > 인천공항

급여·복지는 인천공항 더 앞서

입사 기회, 한국공항이 훨씬 많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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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은 공기업’을 조사하면 항상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을 개장했고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을 진행하며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위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기업배틀 결과를 공개한다. 기업배틀은 재무구조와 재직자 평판 점수로 승부를 낸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 등 4가지 항목으로 이뤄진다. 재직자평판에서는 전·현직 직원이 △조직문화·분위기△급여·복리후생△근무시간·휴가△자기성장·경력△경영진·경영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수익성 위주 인천공항공사, 안정성 위주 한국공항공사= 재무평가 총점은 한국공항공사가 88.5점으로 인천공항공사(85.6점)를 근소하게 앞선다. 규모형태에서 한국공항공사는 92.5점을 받아 인천공항공사(87.5점)보다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인천공항공사 2조4,306억원, 한국공항공사 8,831억원이다. 그럼에도 한국공항공사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단독 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공항공사와는 달리 전국 14개의 공항을 통합 관리하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역시 한국공항공사는 2014~2016년간 10% 안팎으로 유지했지만 인천공항공사는 2014년 35.3%에서 2016년 49.5%로 증가했다.

수익성은 인천공항공사가 낫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년간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자산 증가율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한국공항공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면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기준 59.8%를 기록해 한국공항공사(25.7%)를 두 배 넘게 앞질렀다. 다만 재무평가 항목 중 성장성 점수는 인천공항공사가 76.9점, 한국공항공사가 78.7점으로 한국공항공사가 높다. 한국공항공사는 성장성의 한 평가 요소인 채용규모에서 인천공항공사보다 훨씬 크다. 지난해 국민연금 추가 신고자수 합으로 추정한 신규 채용규모는 인천공항공사 36명, 한국공항공사 302명이다.

◇급여·복지는 인천공항공사가 더 앞서=재직자평판 총점은 인천공항공사 81.8점, 한국공항공사 78.9점으로 양사 모두 높은 편이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전반적으로 다소 한국공항공사를 앞선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대졸 출신 최하위 직급 기준으로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은 인천공항공사가 4,398만원, 한국공항공사 3,422만원이다.

근무시간·휴가 평가 점수도 인천공항공사가 83.3점으로 한국공항공사(78.7점)를 앞섰다. 캐치 설문에 응답한 인천공항공사 재직자의 83%는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한다”고 했다. 또 46%가 주당 초과 근무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휴가의 절반 이상을 소진한다”는 응답 비율도 75%였다.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응답자의 46%만이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한다”고 했고 초과 근무가 주당 5시간 미만인 비율도 31%에 그쳤다. 휴가의 절반 이상을 소진한다는 응답자 비율도 62%였다.

◇인천공항공사 조직문화 보다 수평적···채용기회는 한국공항공사가 많아=조직문화 만족도는 인천공항공사가 82.3점, 한국공항공사 79.3점이다. 설문에 응한 재직자 중 사내 직원들 관계가 협력적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인천공항공사 62%, 한국공항공사 50%이다. “팀 내 소통이 수직적”이라고 답변한 비율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8%, 한국공항공사가 77%로 조사됐다. 바꿔말하면 인천공항공사가 한국공항공사보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췄다는 뜻이다. ‘본인이 원하는 직무로의 전환 가능성’ 역시 인천공항공사 응답자의 65%, 한국공항공사 응답자의 53%가 “가능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두 회사는 고용안정성과 미래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보기 드문 기업으로 평가됐다. “고용안정성이 있는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양사 응답자의 8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미래성장성’을 묻는 질문 역시 인천공항공사에 재직하는 응답자의 92%, 한국공항공사 88%가 “그렇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회사의 입사를 추천하는가’라는 물음에 인천공항공사 재직자는 약 94%, 한국공항공사는 79%가 “추천한다”고 말해 차이가 컸다. 다만 회사 규모를 토대로 보면 실제 입사 기회는 지난해 302명을 뽑은 한국공항공사가 인천공항공사(36명)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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