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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마트폰, 지갑처럼 접고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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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출원 증가


【대전=김원준 기자】화면을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치에 관한 특허출원 중 디스플레이 패널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최근 6년 동안(2012~2017년) 모두 27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년 동안(2015~2017년)의 특허출원 건수는 직전 3년(2012~2014년)에 비해 약 3.2배(66→210건)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발전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에 기반한 것이란 분석이다.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이에 따라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출원인별로는 △엘지디스플레이 94건(34.1%) △삼성디스플레이가 80건(29.0%) △삼성전자가 23건(8.3%) △엘지전자가 17건(6.2%) 순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및 스마트폰 업체들의 특허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기술별 출원 동향을 보면 △힌지 및 하우징이 86건(31.2%) △폴딩 특성 향상이 50건(18.1%) △터치 및 폴딩 상태 센싱이 48건(17.4%) △커버 윈도우가 22건(8.0%) 등이다.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기술은 물론 내구성 관련 기술, 폴딩 상태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는 기술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 특화된 새로운 기술들이 대부분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까지 레노버 등 몇몇 기업에서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인해 양산 단계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년 초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X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확 바뀐 디자인과 혁신기술을 통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 및 관련 산업의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수만 번 이상의 반복적인 폴딩에도 흔적이 남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인 만큼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 획득해 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의 특허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와 특허청 간 소통과 협력의 일환으로 'IP 투게더(Together)' 행사를 정기 개최해 왔으며, ‘특허법 설명회’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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